IT 이야기

IT 프리랜서를 하면서 주의할 점

So Good! 2023. 4. 28. 15:48

 

 

어제 새로운 프로젝트와의 계약이 진행되지 않아 

철수를 하게 되었다.

 

가끔 서로 이해관계가 맞지 않아 계약이 철회되지 않는 경우도 겪었지만,

이미 몇날을 출근하였는데 계약이 성사되지 않아 철수하는 경우는 처음이었다.

지난 4일동안의 급여는 받지 못하게 되었다.

(사실 이건 불공정거래이지만, 이 문제를 해결하는데 너무 많은 소모가 예상돼 그냥 넘어가기로 했다.)

 

본격적인 프리랜서 생활을 한지 4년째인데,

이제야 이런일을 당한걸 보니 그동안 좋은 분들과 일했던 것 같다.

 

 

그동안 일하면서 느낀 몇 가지 원칙을 적어보고 되새겨 보려고 한다.

 

1. 직접 계약을 하지말고, 아웃소싱 업체를 통해 계약을 진행하자.

업체와 프리랜서 중간에 포지션을 소개해주는 아웃소싱 업체(이하 에이전트)에게 지급되는 수수료를 아끼기 위해 업체에서는 직접 계약을 원하는 곳이 있을 수 있다. 에이전트를 통해 소개받은 인력에게 에이전트를 제외하고 직접 계약을 하자고 하는 경우도 있었다. 업체에서 에이전트에게 지급하는 금액이 100만원, 에이전트에서 프리랜서에게 지급하는 금액이 80만원이라고 하면, 업체에서 프리랜서에게 90만원을 주고 직접 계약하는 경우이다.

당장 내가 받는 금액이 많아져서 좋을지 모르지만, 불가피하게 프로젝트에서 철수하게 되는 경우 내가 후임자를 알아봐야 하는 경우도 발생한다. 그리고 급여가 제 때, 정확한 금액이 입금되지 않는 경우에도 직접 업체와 해결해야 한다는 단점이 있다. 

에이전트도 대부분 개인사업자이기 때문에 여윳돈으로 나에게 급여를 먼저 지불하는 경우는 드물지만(간혹 그렇게 해주시는 분들도 계신다.), 복잡한 행정에 대해 대신 처리해주시기 때문에 불필요한 곳에 신경쓰거나 에너지를 낭비할 필요가 없어진다.

2. 처우 협상을 통해 계약서를 작성한 후 업무를(출근을) 시작하자.

계약서를 작성하지 않고 업무를 시작하는 것은 법률 위반이다. 하지만 상황이 급하니 먼저 출근해서 업무를 진행하고 있으면 계약 진행할 것이라고 하는 곳이 있는데, 이 경우 원치않는 철수나 급여를 제대로 못받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다. 발주기관에서 요청한 자격이 안될수도 있고, 내가 다른 인력으로 교체될 수도 있고, 수행사 내부 상황이 변경될 수도 있다. 반드시 계약서 작성 후 출근하도록 하자! 

3. 동시에 여러 건을 진행하지 말자.

쉬는 기간을 줄이기 위해 여러 포지션에 동시에 지원하여 진행하는 경우가 있다. 그런데 간혹 두 군데 이상 합격하여 한 곳을 드랍해야 하는 경우가 발생한다. 어쩔수 없이 한 곳을 선택해야 하는데 업체는 다시 새로운 인력을 알아보아야 한다. 이 경우 에이전트도 신뢰를 잃고 나 자산도 신뢰를 잃게 되는 것 같다.

4. 추가근무나 월차에 대한 내용은 반드시 확인하자.

생각보다 야근, 주말출근하는 경우도 많고 이 경우 에정에 없던 식비, 교통비 등이 지출된다. 어디까지 지원되는지 미리 확인하고 가능하면 계약서에 명기하여 서로 오해가 없도록 해야한다.

5. JD(Job Description)는 가능하면 상세히 확인하자.

막상 투입되어 일을 하다보면 생각했던 것과 업무 범위, 업무량, 난이도가 다른 경우가 있다. 예를들면, 착수보고서 작성을 들 수 있다. 이 산출물은 사업관리가 작성하는 것이 맞는지, PM이 작성하는 것이 맞는지, 각 PL들이 참여하여 작성하는 것이 맞는지..정답은 없기 때문에 담당과 작성방식을 사전에 정의하는 것이  거의 불가능하다. 프로젝트 인터뷰 시 나도 PM에게 질문하고 확인해야 한다. 사업관리의 경우에는 품질관리와 업무분장이 되어있는지(일정관리, 범위관리, 테스트계획 및 관리, 진척관리 등), 수행사 영업이 해야할 업무들에(착수계, 공문, 라이센스 등) 대해서 숙지하고 있는지 확인해보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