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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르하르트 슈타군 지음, 장혜경 옮김 '전쟁과 평화의 역사'
이화북스 초판3쇄 2020년 6월 2일
작가는 동물은 전쟁을 하지 않는다고 했다. 종간의 다툼은 생존을 위한 행위라고 말하고 있다. 그리고 인간은 동족에 대한 살해에 대해 동물보다 덜 거부감을 갖고있다고 말하고 있다. 성경을 일종의 '병서(兵書)'라고 부르며 문명과 기술의 발달이 이를 촉진하고 있다고 언급하였다. 그러면서 사회주의와 히틀러를 맹렬히 비난한다. 두 번에 걸친 큰 전쟁을 일으킨 자의 자아성찰 같은 이야기일까?
아니러니하게도 작가는 침팬지 집단이 치열한 전투를 별여 다른 한 집단을 멸족한 설멸전의 예를 들며 이는 '지능'이 원인이라고 말하고 있다. 그는 이 주장을 위해 인간의 본성 특히 악한 본성에 대해서도 부정하고 있다.
그의 말 대로라면 본능은 선하고 지능은 악한 것이 된다. 그렇다면 그가 '병서'라고 칭했던 성경에서 기록된 것처럼 인간은 원죄를 타고나는 것이 맞지 않은가? 하지만 성경에서 인간의 원죄는 예수 그리스도의 피로써 이미 정화되었다.
1장을 다 읽고 책의 분류를 다시 한번 보았다. 도서관에서 도서대출을 하였고 분명히 '역사' 카테고리임을 확인했는데, 혹시 철학도서를 잘못 보았나 재차 확인하여게 되었다. 책의 제목을 보고 전쟁사에 대한 궁금증으로 책을 읽기 시작했는데, 그러한 내용은 없고 인간의 폭력성에 대한 온갖 푸념과 제3자 시점의 비난이 가득했다. 특히 전쟁에 대해 남성이 열광적이라고 표현한 것은 원인과 결과를 혼동한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앞서 말한 것처럼 인간의 이성은 폭력에 대한 욕망을 수반한다고 하면서 실랄하게 비판하였으나 침팬지의 동족 살해는 도구를 사용하였다는 언급만 있을 뿐이었다.
전쟁은 특히 근대까지의 전쟁은 물리적, 육체적인 강함이 필요했기에 남성이 도구로 사용되어졌다. 이를 남성성이 전쟁의 원인으로 보는 편협한 견해도 상당히 당황스러웠다. 군인이 있어서 전쟁이 있다는 말과 무엇이 다른가? 그렇다면 양심적 병역거부를 하는 남성은 왜 그러하며 여군은 존재하면 안되는 것이 아닌가? 심지어는 작가 본인도 대체복무를 통해 병역의무를 해결하지 않았는가?
책을 다 읽고도 기분이 이상하였다. 남은 부분은 정말 한 페이지에 몇몇 문장만 읽었기 때문에 작가가 절묘하게 어느 논리를 펼쳤는지는 알 수 없었다.
다만 확실한 것은 이 책은 전쟁사에 관심이 있는 분들에게는 맞지 않는 책이 확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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